그리스서 경비함 피하려던 이주민 쾌속정 전복…이주민 8명 죽고 18명 구조

기사등록 2024/12/20 18:41:52 최종수정 2024/12/20 21:20:25

지난 주말에도 7명 사망 수십명 실종

그리스, 중동 전쟁으로 이주자 증가 우려

[아테네=AP/뉴시스]2023년 6월15일 그리스 아테네 의회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이주민 선박 전복과 관련해 '죽음의 바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모여 있다. 이주민들을 태운 쾌속정이 그리스 동부 로도스섬에서 전복돼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구조됐다고 그리스 당국이 20일 밝혔다. 2024.12.20.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주민들을 태운 쾌속정이 그리스 동부 로도스섬에서 전복돼 8명이 사망하고 18명이 구조됐다고 그리스 당국이 20일 밝혔다.

해경은 쾌속정이 경비함을 피하기 위해 '위험한 기동'을 하던 중 전복돼 이주민들이 바다에 빠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른 승객들의 실종 여부가 불분명해 해경 함정과 헬기가 동원된 구조 작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도스는 튀르키예 해안 근처에 위치한 몇개의 큰 그리스 섬 중 하나로, 지중해 동부에서 불법 밀수가 붐비는 루트 상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 이어 이주민들과 관련된 2번째 치명적 사건이다. 그리스 당국은 중동 전쟁으로 이주자들의 도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주말 크레타섬 남쪽에서 보트가 부분적으로 침몰한 후 7명의 이주민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이는 200명 이상의 이주민이 구조된 4건의 구조 작업 중 하나였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로 불법 여행하는 이주민 수는 올해 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리아인이 가장 많고 아프가니스탄인, 이집트인, 에리트레아인, 팔레스타인인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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