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공모주 파인메딕스, 대미 장식할까

기사등록 2024/12/21 16:00:00 최종수정 2024/12/21 16:06:24

'올해 마지막 공모주' 파인메딕스, IPO 흥행할까

파인메딕스 C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올해 마지막 공모주로 주목받는 파인메딕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IPO(기업공개)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파인메딕스가 올해 공모주의 대미를 장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기업 파인메딕스가 오는 26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파인메딕스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60.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1만원에 확정지었다. 이는 희망 공모가(9000원~1만원) 최상단에 결정된 것으로, IPO 혹한기를 뚫고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인메딕스는 일반 청약에서도 1631.4대 1의 경쟁률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파인메딕스도 이 흐름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듀켐바이오(13.50%), 온코닉테라퓨틱스(33.08%), 온코크로스(22.74%), 벡트(98.21%) 등 최근 상장한 4개 기업 모두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인메딕스에 대해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8.6%(161만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전성우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대형병원 및 개인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지혈, 생검, 내시경 점막 절제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내시경 초음파 세침 흡인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통합규격(CE) 인증 획득을 통해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4년 러시아, 헝가리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수출 지역을 47개국으로 확대했다. 파인메딕스는 해외 의료기기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파인메딕스는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혁신제품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며 "지난해 29억원에 불과했던 글로벌 매출액은 2027년 128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서의 능률을 높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해외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통해 글로벌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기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인메딕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02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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