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정재 만남 후 테마주 돼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는 지난해 12월22일 5만8600원에서 지난 20일 1만6060원으로 72.42% 하락했다. 코스피 전 종목 중 최근 1년 하락률 4위다.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대상홀딩스 회장의 큰 딸 임세령 부회장의 연인인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만남을 가진 후부터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정재와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께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함께 식사를 하다 언론에 포착됐다.
이 회동으로 두 사람이 1973년생 동갑내기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우 주가가 급등했다.
대상홀딩스우는 테마주로 분류되기 전까지 주당 7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 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4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추대 수락을 시사했던 지난해 12월19일에는 6만5300원으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주식수가 적어 테마주로 분류되면 투기성 매수세가 몰리며 보통주보다 더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대상홀딩스우는 이후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하락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올해 1월 말에는 비대위원장 사퇴론이 불거지며 2만8000원대로 급락했고, 지난 2월에는 총선을 앞두고 다시 3만5000원 선으로 올랐다.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하며 1만4000원선까지 주가가 내렸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며 주가는 지난 6월 다시 3만2000원선을 터치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맞춰 꾸준히 하락, 이달 초 1만7000원선까지 내려온 주가는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적극 저지한 지난 4일부터 다시 급등, 지난 10일 장중 2만6000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당내 반발로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내며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우선주는 유통 주식수가 적어 매수세가 몰리면 유독 큰 움직임을 나타낸다"며 "작전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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