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일최심적설 극값 16.5㎝
기존 최고 기록은 1972년 12.4㎝
정전·인명피해 잇따라…수도권 대설특보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역대급' 폭설이 내린 가운데, 11월 기준 서울의 일최심적설(하루 중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 극값은 1위를 뛰어넘었다.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는 지난달 27일 서울의 일최심적설은 16.5㎝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최고치는 1972년 11월28일의 12.4㎝였다.
특히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적설량은 ▲서울 25.5㎝ ▲인천 24.5㎝ ▲백암(용인) 44.1㎝ ▲경기 광주 43.6㎝ ▲관악(서울) 39.8㎝ ▲군포금정 39.8㎝ ▲수원 39.2㎝으로 기록됐다.
유례 없는 눈폭탄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는 정전 사고와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 폭설로 174호 가구에 공급되던 전력이 끊기는가하면 서울 은평구 증산동의 한 주택가에는 폭설로 인해 전신주가 넘어가며 39호 가구가 피해를 봤다.
또 서울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나면서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도 있었다.
경기 용인에서는 60대 남성이 눈을 치우다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고, 경기 화성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도로 통제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
이에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바 있다.
이번에 이례적인 폭설이 쏟아진 건 한반도 북쪽의 절리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당시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북서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대기와 바닷물 간의 온도 차이가 컸다"며 "수도권에 지속적으로 수증기로 인한 눈구름대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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