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기장, 中국방부장 접견…"군사협력 강화하자"

기사등록 2024/12/20 17:25:34

"이데올로기·인력훈련·국경방어 협력 확대해야"

"국제법 기반 해상분쟁 잘 통제·해결해야"

[하노이=AP/뉴시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이 자국을 방문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만나 양국간 군사협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사진은 럼 서기장이 지난 5월22일 취임사를 하는 모습. 2024.12.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이 자국을 방문한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만나 양국간 군사협력을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20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전날 하노이에서 둥 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국 정당, 정부, 군대 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둥 부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베트남인민군 창건 80주년과 국방축제 35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둥 부장의 낙마설이 최근 불식된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았다.

럼 서기장은 "중국과 베트남 간 국방 협력은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양국 군은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잠재적 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국군이) 정치 이데올로기 교육, 인력 훈련, 국경 방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방 협력 확대와 갈등 해소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양국간 공동인식과 국제법을 기반으로 해상 분쟁을 더 잘 통제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둥 부장과 럼 서기장의 회담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둥 부장은 럼 서기장에게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의 문안을 전하면서 "중국은 베트남과 양국, 양당, 양국 군 차원에서의 전통적 우의를 소중히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둥 부장은 또 "양국 정상이 달성한 합의에 따라 해상 안보를 포함해 각 영역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양국 군의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추진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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