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나 30일 임시회 유력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의회가 올해 안에 2025년 도청·도교육청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마지막 정례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불거진 '준예산' 사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김진경(더불어민주당·시흥3) 의장,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20일 오후 긴급 회담을 통해 해를 넘기지 않고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김종석 도의회 사무처장 거취 문제로 김진경 의장과 김정호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올해 마지막 정례회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한 채 끝났다. 이에 의회 일각에서는 '준예산' 사태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의장과 양당 대표가 만나 일정을 조율한 끝에 31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올해 안에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당초 24일 제380회 임시회를 열어 새해 본예산안·올해 추경예산안·조례안 등을 처리하는 안이 나왔지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계수조정을 마치고 24시간 상임위원회별 의견조회를 거치려면 물리적인 시간상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7일이나 30일 임시회가 유력한 상황이다.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주말까지 계수조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경기도의회가 화합과 소통의 과정을 거쳐 합의를 이끌었다.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지연됐지만, 1410만 도민을 위해 준예산 없이 올해 안에 예산을 꼭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당이 논의했던 의회 정원 증원, 협치 수석·의회 사무처장 거취 등 약속 사항의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은 "도민의 삶을 위한 민생 예산이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조속히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게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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