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 부회장,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 시장 변화에 빠른 대처 능력
경영 효율 제고, 미래 먹거리 확보 등 능력 인정받은 임상민 부사장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대상그룹은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1977년생 임세령 대상 부회장과 1980년생 임상민 대상 부사장의 굳건한 '자매 경영'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임대홍 대상 창업주의 손녀로 오너 3세인 임 부회장은 뉴욕대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고, 2012년 대상의 식품사업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직책을 맡으면서 그룹에 참여했다.
이후 ▲식품사업총괄 사업전략담당중역 ▲식품BU 사업전략담당중역 ▲식품BU 마케팅담당중역 등을 거쳐 2021년 대상과 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3분기 보고서 기준, 현재까지 임 부회장은 대상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고 있다.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하고, 2016년 안주야(夜) 출시를 주도하면서 안주 가정간편식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동생인 임 부사장은 경영 효율화와 신사업 확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부사장은 이화여대와 파슨스 디자인 스쿨, 런던 비즈니스 스쿨(MBA)을 졸업했다.
2009년 대상에 입사해 경영혁신 관련 업무를 수행한 그는 2016년 전무로 승진한 뒤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대상은 임 부사장이 기존 계열사 흡수합병 및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미래 먹거리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전략과제 추진 등의 성과를 내는데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무형 리더십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부사장은 과거 미국 법인인 대상 아메리카의 전무(Senior Executive Director)를 맡기도 했다.
이런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상의 대표 해외 사업으론 김치 브랜드 '종가'를 꼽을 수 있다.
종가 김치는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올해 3분기 기준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국 김치 수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김치 최초로 할랄 인증과 코셔 인증을 받고, 해외법인을 통해 김치뿐만 아니라 장·라면·편의식·육가공·김·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유통·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에서 2020년 신규 공장 운영을 시작하고, 일본에서 2023년 현지 자회사를 통해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LA 공장을 완공하고 2023년 현지 식품 제조업체를 인수해 기존 법인의 현지 제조 기반 확대 및 신규 법인의 제조 인프라를 활용한 김치·편의식·소스·고추장 등 다양한 K푸드의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폴란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김치공장 건설을 통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호주 법인을 설립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현지 제조 역량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한편 임 부사장과 임 부회장은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로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지분 각각 36.71%와 20.4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임창욱 명예회장 (4.09%), 임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3.87%), 대상문화재단(2.22%) 등이 대상홀딩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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