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앞두고 IBK기업은행으로 이적…어깨부상으로 주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반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이소영의 완전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이소영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과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공격과 수비를 겸한 이소영의 합류에 전력 상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출발이 늦어지며 계산이 어긋났다. 10월 30일 정관장전부터는 코트에 서고 있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개막 후 리베로 역할을 하던 그는 이달 들어서야 조금씩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첫 득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소영이 제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팀 운용도 계산에서 어긋났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의 활약에 이어지던 시즌 초반 상승세도 빅토리아의 체력이 떨어지며 최근 주춤하고 있다. 팀은 4위에 머물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처음 팀을 구성했을 때는 상위그룹에 들어갈 정도라고 생각했다"며 "우리팀에서 가장 중요한 소영이가 빠지면서 차질이 생겼다"고 돌아봤다.
사령탑이 짚은 팀 반등 조건도 '건강한 이소영'이다. 김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이 기대 이상을 잘해주고 있다. (시즌을 치르며) 이제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는데 얼마만큼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소영이만 들어오면 베스트를 가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팀이 치고 나가기 위해 이소영을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 김 감독은 시간을 두고 이소영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본인도 의지가 있지만, (어깨가) 한 차례 수술했던 곳이라 어려워할 것이다. 혹시 잘못되면 시즌을 접어야 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소영이하고도 이야기했다.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가 오면 말해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전력투구해 보자고 했다"며 "언제가 됐든 선수가 확실히 됐을 때 투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소영이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버텨야 한다. 김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라운드 4승(2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이 완성될 때까지 견뎌야 한다"며 "이소영이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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