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플러스·울트라 등 기본 3개 모델에 '슬림' 추가될 수도
울트라 디자인 각진 모서리 둥글게 바뀔 듯…가격 동결 가능성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공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첫 인공지능(AI) 기능 탑재에 이어 이번에는 한층 더 개인화된 AI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플러스·울트라로 선보였던 기존 라인업에 '슬림' 모델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IT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내년 1월 22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 날씬한 모델 라인업에 추가…총 4개 모델 선보일 듯
내년 갤럭시S25는 올해와 같이 일반, 플러스, 울트라 3개 모델을 기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두께를 줄인 ‘슬림’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슬림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은 갤럭시S24 플러스와 같은 6.7인치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두께 정보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 만큼 최소 전작 갤럭시S24 두께 7.6mm보다는 얇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 폰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S25의 두께는 7.25mm로 슬림은 이보다 얇게 나올 것으로 추정했다.
슬림 모델은 이번 언팩에서 같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IT팁스터(정보유출자)가 자신의 SNS에 갤럭시 언팩 초대장으로 추정되는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힘이 실렸다. 각 스마트폰의 모서리를 모아둔 모습이 포스터에 담겨있기 때문.
다만 출시 시기는 기본 모델들보다 늦은 2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각졌던 울트라, 둥글게…가격은 전작과 비슷할 듯
3개 모델 중 최고사양을 갖춘 울트라 모델의 화면 크기는 전작 갤S24 울트라보다 소폭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샘모바일 등은 갤S25 울트라가 6.8인치보다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메라 사양도 강화된다. 2억 화소 광각 렌즈와 5000만 화소 망원(5배줌), 1000만 화소 망원(3배줌) 등의 사양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초광각 렌즈는 기존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유지된다.
외관의 경우 다소 각졌던 모서리가 아닌 둥근 모양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부터 모서리를 각진 디자인으로 적용해 왔다. 갤럭시노트 모델을 단종시키면서 디자인과 S펜을 울트라에 적용했다. 노트 라인업을 없앤 대신 이를 울트라로 흡수시킨 것이다.
그러다 이번에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면서 일반, 플러스 모델과 디자인에 통일감을 주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다. 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한 5000mAh 용량과 45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베젤은 현재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중 가장 얇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X 계정에 "좁은 베젤은 샤오미15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고 평가했다.
테크레이더 보도에 따르면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크기는 각각 6.2인치와 6.7인치로 출시될 전망이다.
카메라의 경우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 모두 후면카메라에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가 탑재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격의 경우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유럽 소매업체 자료를 인용해 가격 정보가 전작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보도했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갤럭시S25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이 899유로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했다.
◆ 갤럭시AI '개인화' 초점…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도 한층 고도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24에서 처음으로 '갤럭시 AI' 기능을 선보였다면 갤럭시S25에서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강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통합 운영체제 '원 UI 베타7'를 발표했다. 원 UI 베타7에는 삼성전자가 새로 개발한 '퍼스널 데이터 엔진'이 탑재됐다. 온디바이스 기기 내 사용자의 취향,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정보를 단말 내 암호화하고, 앱과 앱 사이 데이터가 오고 가는 과정을 보호한다. 특히 생체 인식과 같은 개인의 중요 데이터를 녹스 볼트(Knox Vault)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를 거쳐, 저장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새로운 알림 시스템 '나우바(Now Bar)' 기능도 탑재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에서 음악 및 영상 재생, 통역 기능 실행, 지도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알림만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일상을 보다 세밀히 챙기고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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