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즐 26일 앱서비스 중단…롯데헬스케어 31일 서비스 종료
롯데 신성장 동력으로 꼽혔지만 반등 못하고 3년 만에 철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 사업 하나로 꼽았던 롯데헬스케어에 대한 청산 절차에 착수한다. 지난 2022년 4월 롯데지주 자회사로 설립된지 약 3년 만이다.
20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롯데헬스케어 법인 청산과 관련해 주주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24일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도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공지를 알렸다. 롯데헬스케어는 "모든 서비스는 2024년 12월 31일(화)부로 종료한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오는 26일 캐즐 앱 서비스 전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캐즐은 롯데헬스케어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내놓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됐다. 현재 롯데헬스케어는 롯데지주가 지분율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초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디스펜서를 개발하는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CES 2023에서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는 간 기술 분쟁은 중소기업 기술분쟁 조정을 통해 종결됐지만 롯데헬스케어는 정식 서비스 출시 전부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롯데헬스케어는 이후 프롬진, 필팟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도입했지만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롯데지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에서 기존의 4대 신성장 사업에 포팜되지 못했다. 당시 롯데지주가 '헬스 앤 웰니스'를 '바이오 앤 웰니스'라 바꾸지 정리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롯데헬스케어가 지난해 지분 51%를 취득해 세운 합작법인인 테라젠헬스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젠헬스는 롯데헬스케어가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법인으로 개인 맞춤형 유전자 분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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