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규모 야생화단지에 조성…5억 투입
계절별 다양한 다년생 식물 배치해 만들어
[거창=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거창군은 거창창포원에 '야생화원 속 애플가든' 조성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야생화원 속 애플가든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컨설팅을 반영해 3000㎡ 규모의 야생화단지에 조성됐다. 총 사업비 5억원이 투입돼 지난 7월 착공 후 4개월에 걸쳐 조성됐다.
이 정원은 거창의 대표 특산품인 사과를 주제로 세개의 가든룸으로 구성돼 있다. 거창 지역의 역사, 자연, 특산품 이야기가 담겨있다. 한국 자생 야생화를 활용해 매화, 진달래 등 계절별 다양한 다년생 식물을 배치했다.
가든룸A '매향원'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정원이다. 거창의 국가민속문화재 제205호인 동계 정온 종택 속 매화에 얽힌 이야기를 오마주했다. 동계 정온 선생과 용주 조경이 매화로 서로를 존경하며 나눴던 따뜻한 교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가든룸B '병풍산 아래 축복받은 땅'은 거창의 자연을 모티브로 병풍 같은 산세와 수승대의 맑은 시냇물·바위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담아냈다.
가른룸C는 'APPLE ISLAND(천개의 사과)'는 거창의 특산품 사과를 주제로 한 정원이다. 미러판에 비친 사과 조형물이 마치 천개의 사과가 있는 듯한 동화 속 공간을 연출했다.
이번 정원조성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단비 정원작가가 참여했다. 김 작가는 2022년 제3회 LH가든쇼 대상과 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최한 지난해 RHS 햄스턴 코트궁전 가든 페스티벌 은상 등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그는 한국의 정원문화와 식물환경, 인간의 공간영역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자연친화적 스타일의 정원작가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해 정홍가 정원작가가 참여해 조성된 제1회 주제정원 '자연주의정원'에 이어 거창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특별한 정원을 조성하게 되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거창창포원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정원작가들과 함께 주제정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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