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석탄발전소 보유한 충남…2038년까지 18기 퇴출
"가스발전 대신 재생에너지 발전 택하는 것이 지역경제 유리"
20일 기후솔루션과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충청남도 에너지 전환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재생에너지와 가스 발전 비교'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충남은 전력 자급률은 214%에 이르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석탄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38년까지 총 9GW 용량의 석탄화력 발전소 18기를 퇴출할 예정인데, 대다수는 가스 발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가스 발전으로 전환하더라도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은 발생하며 지역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보고서는 충남에서 퇴출되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와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로 나눠, 시나리오별 경제적 파급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 등을 분석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환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등 4개로 시나리오를 세분화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충남이 재생에너지 시장 잠재량을 달성하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할 경우 2050년까지 최대 108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LNG 전환 물량만큼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일자리는 2만7000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LNG로 전환할 경우 2050년까지 지역 단위 일자리 창출 규모는 2만9000개에 그쳤다.
보고서는 시나리오별로 2050년까지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충남 지역 내 총생산(GRDP) 기여도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재생에너지 시나리오에서 지역 내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조4000억원에서 74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와 달리 가스 발전 시나리오에서의 부가가치는 약 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스 발전 전환보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충남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충남이 현재 계획을 넘어서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장한다면, 지역 일자리와 부가 가치 창출이 더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기후솔루션 가스팀 김서윤 연구원은 "충남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은 단기적인 고용 창출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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