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N 예능물 '특종세상'에서 이옥천은 "난 (다른 의미로) 결혼을 두 번이나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는 판소리, 둘째는 각시자 애첩이 여성국극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남자 같은데 시집을 간들 여자의 도리를 할 수도 없을 테니 후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옥천은 여성 소리꾼들로만 배역을 꾸리는 국극 무대에서 60년 간 남자 주인공 역을 도맡았다. 어린 시절엔 소위 선머슴이라 불리기도 했다.
특히 이옥천은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가 학교에 가면 곳곳에서 "언니~!"를 외치고 환호했다.
국극의 원조 간판스타인 임춘앵의 공연을 본 뒤 국극을 마음에 품게 됐었다는 이옥천은 "나도 장성하면 '저런 멋있는 남자가 될 거야' 하며 공부했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정년이'로 인해 국극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뿌듯해하면서도 후계자 걱정을 했다.
이옥천은 "(후계자를) 키워놓으면 국극 배우가 현재 많지 않으니 좀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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