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비핵화 중간조치 논의 거부…대화 계속 추구"

기사등록 2024/12/20 05:17:22 최종수정 2024/12/20 05:40:24

"북한 대화 의지 없어 동맹과 억제력 강화 협력"

[보고타=AP/뉴시스]사진은 조나단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오른쪽)이 지난해 4월25일(현지시간) 국제 회의 참석 차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모습. 2024.12.2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존 파이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북한과 비핵화 중간조치를 논의하고 싶었으나, 북한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주최 대담에 앞선 연설에서 "(북한)비핵화라는 주제를 다루는 동안, 그 목표와 군사적 충돌 감소를 위해 중간조치 등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여러 사안이 있었다"며 "그러나 북한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거듭해서 대화를 거부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때문에 이처럼 위협이 증가하고 대화 참여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국들과 근본적으로 우리의 확장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동안에도 미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북한과 전제조건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간조치를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3월이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중앙일보-CSIS 공동 주최 포럼에서 "비핵화로 가는 길목에서 역내와 세계를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중간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것인데, 이는 미국이 한시적이나마 핵동결이나 핵군축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북한과 얼어붙은 대화 국면을 녹이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손을 내민 모습이었으나, 북한이 일체 반응하지 않으면서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한편 파이너 부보좌관은 향후에도 핵확산 방지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어질 것이며, 북한과의 대화시도도 지속될 것이라 봤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우리는 지속적인 군비통제 도전요인들, 미국이 계속해서 이 전선에서 세계를 이끌 수 있도록 목표에서 눈을 뗄 수도, 떼지도 않을 것이다"며 "차기 행정부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초당적인 문제다. 언제나 그랬다"며 "미국이 군비통제를 우선시하고 전세계 대량살상무기 위험을 줄이는 것은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가 핵무기를 제한하기 위해 북한과 새로운 대화를 계속 추구하고, 중국과 대화를 확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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