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서방과 미사일 결투' 발언에 "제정신인가"

기사등록 2024/12/20 02:33:24 최종수정 2024/12/20 05:03:11

"그저 깡패…우크라에 유럽·미국 안전보장 필요"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와 회담하면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깡패(thug)'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푸틴 대통령의 연말 기자회견에 관해 "그가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그저 깡패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말 기자회견에서 자국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거론, 서방과 "21세기형 첨단기술 결투"를 벌여도 자신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발언을 두고 제정신이 아니라는 취지로 격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을 "어항에 갇혀 사는 나이 든 몽상가"라고도 묘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유럽과 미국의 안전보장도 요청했다. 향후 휴전에 대비한 유럽 병사 주둔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을 환영하고, "다른 파트너 국가도 이런 노력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것이 이 전쟁의 종식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궁극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지지도 필요하다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는 "이 문제를 유럽 지도자들과만 논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에게 있어 모든 경우에 궁극적인 보장은 나토"라며 "나토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안전 보장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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