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영화 '복면달호' 제작자 이경규, '미스터트롯3' 심사하다…

기사등록 2024/12/19 17:38:50
[서울=뉴시스] '미스터 트롯3' 이경규. (사진 = TV조선 제공) 2024.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비주의 콘셉트 '트로트의 황태자'의 희로애락을 다룬 영화 '복면달호'(2007) 제작자인 코미디언 이경규가 트로트 경연대회 심사에 나선다.

이경규는 19일 온라인 녹화로 진행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복면달호'를 만들지 않았다면 '미스터트롯'은 나올 수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이번에 뉴 마스터로 해당 프로그램에 처음 합류했다. 그는 "집에서 뒷담화 하다 앞에 앉아서 심사평을 한다는 게 너무나 곤혹스럽고 힘들다"고 웃겼다.

하지만 젊은 참가자들의 열정에 금세 빠져들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겠구나 싶더라"는 것이다.

다만 녹화를 빨리 끝내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미스터 트롯3' 현장은 쉽지 않았다. 이경규는 "보통 프로그램은 다섯, 여섯 명이 하니까 빨리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단체로 움직이니까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심사를 위해서 100명이 넘는 분들의 노래를 듣는데 귀에서 피가 나더라"고 엄살을 떨었다.

민병주 CP는 이번 시즌 차별점으로 이경규의 존재를 꼽으며 "마스터 중심을 잡아줬으면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를 미국의 명(名)코미디언 코넌 오브라이언에 빗댔다. 오브라이언은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 다양한 인물, 음악을 소개해왔다. 민 CP는 이경규를 섭외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선 이경규 외 장윤정, 김연자, 진성, 이경규, 주영훈, 소이현, 붐, 시우민, 이은지가 국민 마스터와 나선다.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 정동원, 나상도, 안성훈, 박지현, 진욱, 박성온 등 '미스터 트롯' 출신들은 마스터 군단이다.

나이 제한 폐지, 일본 진출 특전, 현역부 블라인드 심사 등 새로운 장치를 도입했다. '미스터 트롯'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시즌 1에서 트로트스타를 대거 배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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