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형 공유어린이집'부터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까지
신개념 보육 패러다임 수립해 현장에서 적극 구현 결과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는 '2024년 보육발전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서초구만의 신개념 보육 패러다임을 수립하고 이를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구현한 결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서초구가 유일하다.
구는 정부보육정책 수립·집행 기여도, 지자체 특수시책 개발 등 정도, 보육교사 처우개선 기여도, 어린이집 질·안전관리 기여도, 보육관련 제도개선 수범사례 등 5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먼저 구는 전국 최초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등 인근 3∼5개 어린이집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보육품질을 높이고 상생하도록 지원하는 공동보육 시스템인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을 도입했다.
입학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반을 편성해 '입소대기'를 줄일 뿐 아니라 어린이집간 공동·공유 활동에 따른 비용 절감, 보육 수준도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9년 1개 권역, 4개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올해 25개 권역, 121개 어린이집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는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도입 모델로 현재 전체 자치구를 대상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사업'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부터는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사업 대상을 기존 0·3세뿐 아니라 4·5세로 확대해 보육의 질을 향상시켰다.
아동별·교사별·학부모별 공동활동 프로그램은 원장에게는 어린이집 운영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교사에게는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해 역량강화에 큰 도움을 줬다. 아이들에게는 공동체 놀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유아반 활성화' 사업으로 예비 초등준비 특강, 유아전담 어린이집 운영, 원어민 수업, 코딩놀이 활동, 스마트 놀이환경 조성 등으로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자체 중 최초로 시행한 '서초형 모범어린이집'도 민간, 가정어린이집의 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모범어린이집은 주요 공공 지원시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일정한 조건을 갖출 경우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 시설환경 개선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지속 확충해 보육수급율을 114%까지 끌어올리고, 보육·양육 지원을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권역별 육아지원센터 등도 설치했다.
4~7개 가정이 한모임을 이뤄 같이 활동하는 '함께키움 공동육아' 프로그램에도 올해 540가정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육진흥단'을 신설해 어린이집 현장 평가, 인사·노무· 회계 컨설팅, 보육교사 전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서초구의 모든 보육 종사자와 부모님들의 노력 덕분에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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