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스타벅스 겨울 프리퀀시 이벤트 예약난
포터블 램프는 아침부터 품절…중고거래도 난리
[서울=뉴시스]허나우 리포터 =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달부터 겨울 프리퀀시(e-스티커) 이벤트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도 증정품 예약 전쟁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구매 실적을 채우고도 증정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스타벅스 '2024 겨울 프리퀀시'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총 17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일정 음료 스티커를 모으면 스타벅스 앱에서 증정품을 선택한 뒤 원하는 날짜, 매장을 지정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스타벅스가 매년 겨울마다 진행하는 행사로, 해마다 달라지는 증정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증정품 예약의 어려움과 재고 부족 문제로 고객 불만이 끊이지 않았으며, 올해도 이런 현상이 재연됐다.
올해 프리퀀시 증정품은 ▲2025년도 다이어리 ▲2025년도 캘린더 ▲포터블 램프(4종) 등이다. 특히 포터블 램프의 경우 디자인 조명 브랜드 '보나키아'와 협업한 제품으로 이벤트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포터블 램프' 4종은 예약 시작 시간인 오전 7시에 접속해도 품절 상태여서 예약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현재도 많은 매장에서 포터블 램프가 '품절' 상태로 표시된다.
이에 스타벅스는 16일부터 포터블 램프에 한해 사전 예약 없이 당일 예약 수령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프리퀀시를 다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포터블 램프 예약에 실패했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3일 동안 오전 7시에 예약을 시도했다. 오늘도 실패해서 내일 오전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와 같이 연달아 예약에 실패했다는 글이 곳곳에 존재한다.
또 다른 누리꾼에 의하면 "오늘 드디어 오전 7시 예약 성공해서 가져왔다. 0.5초 늦게 들어갔다고 몇만 명씩이나 대기 중이었다"고 전하며 예약 경쟁이 치열했음을 강조한다.
번개장터, 중고 나라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포터블 램프 4종 관련 중고 거래 글만 수백 개에 이른다. 상품뿐 아니라 상품을 사기 위해 모아야 하는 쿠폰(프리퀀시)를 거래하는 글도 적지 않다.
이처럼 많은 고객들이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측은 적절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같은 문제로 불만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재료 소진', '조기 예약 마감' 등의 문제가 반복된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의 '헝거(hunger) 마케팅'은 과소비를 조장한다고 지적한다. 4년 전 2020년에는 한 소비자가 '여름 프리퀀시' 행사 굿즈인 '서머레디백'을 갖기 위해 총 음료 300잔을 주문하기도 했다. 해당 소비자는 당시 130만 원을 쓰고, 사은품 17개를 들고 떠났는데 음료는 그대로 폐기돼 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