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감독기구인 국가개발단지(NDC)와 카라치의 3개 기업
샤힌 시리즈 등 파키스탄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장비 제공 이유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등과 관련해 파키스탄의 정부 기관과 3개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장거리 미사일 개발로 인한 지속적인 확산 위협에 따라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EO) 13382에 따라 4개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소재 국방부 산하 방위산업 감독 기구인 국가개발단지(NDC)와 3개 기업이다.
NDC는 탄도 미사일 발사 지원 장비와 미사일 시험 장비로 사용되도록 의도된 특수 차량 섀시 등 품목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은 NDC가 샤힌 시리즈 등 파키스탄의 탄도 미사일 개발에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곳 중 카라치에 위치한 ‘악타르 앤 선즈 프라이빗’와 ‘락사이드 엔터프라이즈’는 NDC와 협력해 미사일 프로그램에 다양한 장비를 공급했다.
역시 카라치에 소재한 ‘어필리에이츠 인터내셔널’은 NDC 및 기타 기관을 위한 미사일 적용 품목의 조달을 맡았다.
이번 제재로 대상 기관과 기업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이 해당 기업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동은 편향적이며 군사적 불균형을 심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지역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핵무장한 인도와의 경쟁 관계를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키스탄은 1998년에 첫 핵무기 실험을 실시하여 핵실험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파키스탄은 약 17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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