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만난 이창용 "시장 안정화 조치로 변동성 적극 대응"

기사등록 2024/12/19 14:14:02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9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2024.1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한은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에 경제 정책이 정책 프로세스와의 분리돼 작동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한은을 방문해 이 총재와 최근 탄핵 사태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과 금융 및 실물 경제에 논의했다. 국회의장의 한은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구축된다면 정치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 등 여러 법률을 통과시켜 주셨는데 앞으로도 경제 정책을 국회에서 추진하는데 저희 경제 시스템의 대한 대내외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이 총재는 "비상 계엄 선포 이후에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시장이 바뀌는 것처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고 정부와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대외 소통을 강화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증권시장 안정 펀드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하고  RP 매입등을 통해서 시장의 유동성을 공급을 하는 등 대응 조치를 잘 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울러 "단기적 처방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은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앞으로 한은이 가진 여러 정책 수단과 전문성을 활용해 금융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가계부채 안정화, 금융시장의 변동성, 수출 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 당국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수 활성화 그리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적절한 정책 조율 등이 비상 시기에 밝은 빛을 들고 나온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성원에 응답할 차례로 한은이 필요한 역할을 다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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