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진 가운데, 주말인 21일에는 수도권에 최대 8㎝의 눈이 내리는 등 대설특보가 예상된다. 22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19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21일 새벽부터 낮까지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남동진하겠다"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주로 눈이 내리겠고 남부지방에는 눈·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압골은 고기압 사이에 껴 상대적인 저기압을 보이는 지대를 뜻한다. 통상 기압골이 지나가면 비 또는 눈이 내린다.

공 분석관은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내륙에는 시간당 최대 3㎝ 내외의 눈이 내리는 등 최대 10㎝의 적설이 예상된다"며 "경기남동부는 3~8㎝의 적설이, 나머지 수도권에는 1~5㎝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겠다.

21일 주요 지역 예상 적설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1~5㎝ ▲강원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 3~10㎝ ▲강원중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 1~5㎝ ▲대전·세종·충남·충북 1~5㎝ ▲광주·전남내륙·전북 1~5㎝ ▲전남서해안 1㎝ 내외 ▲울릉도·독도 5~20㎝ ▲대구·경북내륙·경남서부내륙 1~5㎝ ▲제주도산지 5~15㎝ ▲제주도중산간 1㎝ 내외다.

이어 "20일부터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남서풍을 타고 내륙에 유입할 것"이라며 "서해안 및 내륙에 비와 함께 눈이 날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강한 눈이 내리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을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많은 눈이 내린 뒤 22일부터는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겠다.

공 분석관은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다시 강하게 내려오면서 22일부터 기온이 내려가겠다"며 한파특보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23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에는 지난달 27일 대설특보가 발표된 바 있다.

당시 서울의 일최심 적설(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은 16.5㎝로, 1907년 기상관측소 관측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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