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옹호당 낙인 찍히면 집권 불가능…혁신해야"

기사등록 2024/12/19 11:41:36

"당내 민주주의 보장돼야…다양한 의견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12.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계엄의 바다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우리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며 "그토록 전국 정당, 외연 확장을 부르짖었지만 당은 더 쪼그라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탄핵 표결과정, 그리고 당내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며 "친윤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계엄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론 부결 방침에도 탄핵 찬성을 주장한 안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돼야 한다"며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우리 당은 이재명식 전체주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안 의원은 "국가비상사태를 수습하고, 민생을 돌봐야 한다"며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과 내수 부진으로 여전히 민생은 위태롭다. 의료는 붕괴 국면에 처했고, 트럼프 2기 집권에 대한 대응도 사실상 중단 상태"라고 짚었다.

그는 "이제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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