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충남 천안시의회, 종합청렴도 최하위 5등급

기사등록 2024/12/19 11:05:59 최종수정 2024/12/19 11:08:10

청렴체감도 5등급· 청렴노력도 4등급 1등급씩↓

외유성 출장 강행, 시의원 성비위 논란 원인으로 지목

[천안=뉴시스] 천안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의회가 정부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했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 천안시의회 종합청렴도는 5등급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등급에서 1등급 하락한 수치다.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모두 1단계씩 하락했다.

청렴체감도는 5등급, 청렴노력도는 4등급을 받았다.

천안시의회의 청렴도 하락 원인은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과 시의원들의 연이은 성비위 파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충남 천안시의회는 2년 전 연수 취소로 날린 경비 2억원을 돌려받지도 못했음에도 불구, 올해 8박 10일간 유럽 2개국 해외 출장길에 올라 비판을 받았다. 전체 의원 27명중 22명이 참여했다.

같은달 한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의 조례 발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비속어 문자를 보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해당 시의원은 또 다른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 또 다른 시의원 1명은 의회 사무국 여직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피해 여성은 수사 결과에 불복해 검찰에 이의제기한 상황이다.

천안 YMCA이상희 팀장은 "올해 천안시의회 주된 청렴도 하락 원인으로는 동료의원 성추행 직원 성추행 혐의가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천안시와 달리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시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지표"라며 "진정 시민의 대표로서 기능하기 위해 성인지 교육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과 지방의회의 반부패 노력을 촉진·지원하고 청렴인식 문화 확산하기 위해 매년 청렴도를 평가하고 있다.

올해 지방의회 총 243곳과 광역의회 17곳, 기초의회 시·군·구 226곳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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