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중·고, '월배지구' 이전…대구교육청 "위치변경 승인"

기사등록 2024/12/19 10:53:38
[대구=뉴시스] 대구시교육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영남교육재단이 지난달 제출한 영남중·고 학교위치변경계획을 최종 승인하고 현재 위치에서 월배지구로 이전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영남중·고는 1935년(고등학교는 1951년)에 남산동에서 개교해 1990년 현재 위치인 달서구 상인동(월곡로 300)으로 이전 후 34년 이상 운영됐다. 시설 협소, 노후화 등으로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요구가 있어 왔다.

학교법인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과교실제, 고교학점제 등 변화하는 교육과정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과밀지역인 월배지구로 학교를 이전한다. 또 중학교는 2027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위치변경계획을 제출했다.

대구교육청은 이를 최종 승인했다. 계획 승인 내용은 2026년 9월1일(예정)까지 ▲영남중은 월배 3중(대천동 259-6 일원) 부지로 ▲영남고는 월배 1고(월성동 707-1 일원) 부지로 각각 분리 이전한다. 학교 규모는 중학교 27개 학급, 고등학교 40개 학급이다.

이전 후 최종 학급은 대구교육청 학생배치계획에 따른다. 법인은 후적지 매각, 이전 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재학생들에게는 3년간 통학버스를 제공하고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동일 학군 내 다른 학교로 전학을 허용한다.

영남고 박희점 교장은 "최근 영남고등학교는 과학중점학교로서 수능 및 대입업무유공학교, 인공지능(AI) 교육 선도학교에 선정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전을 통해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영남교육재단 주미현 이사장은 "내년은 학교설립 90주년이 되는 해로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이전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해 지역 명문사학으로서 더 높이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국가재정이 어렵고 학령인구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학교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 이번 영남중·고 이전은 지역 간 학생수 및 학교수 불균형을 해소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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