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 시작
신동국·임종윤·임종훈 이사 불참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의 이사회 구성 변화 여부를 가를 임시 주주총회가 19일 개회했다. 이날 한미그룹 대주주들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참석했다.
한미약품은 19일 10시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주주 제안한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 건 ▲사내이사 박준석 선임 건 ▲사내이사 장영길 선임 건에 대해 표결한다.
이날 상정 안건에 오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주총에 참석했다. 한미약품 이사회 이사진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대주주들은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4자연합(신동국 회장·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의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4자연합 중 1명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해임 여부가 관건이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4자연합 측 6명, 형제(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임안을 제안한 형제 측은 6대 4로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임종훈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의결권 행사는 예정대로 가능하다. 수원지방법원이 지난 17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 위한 4자연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임종훈 대표의 의결권 행사 여부는 관건으로 조명돼왔다.
다만 '특별 결의' 안건인 이사 해임은 출석한 주식 수의 3분의2 이상 찬성과 발생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므로 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3일 국민연금이 주총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기로 하면서 해임안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
남은 소액주주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변화 가능성도 있다.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소액주주의 의결권은 6월말 기준 39.14%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오전 10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참석 주주들의 의결권 및 위임장 확인 이유로 10시30분께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