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야당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독 의결한 데 대해 "검사, 판사 다 하고, 북 치고 장구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기어이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인사청문위원장을 박지원 의원으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자신들이 탄핵심판 청구한 방통위원장, 검사 등의 탄핵심판이 기각될까 봐 막무가내로 헌재 재판관 추천을 미뤄오다 이제는 마음대로 밑어붙이기 시작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재재판관 임명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란은 물론 이번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야당이 추천한 두 명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이 뭔가? 국회가 기소하고, 헌재가 판단하는 것이다.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는가"라며 "헌재의 공정성, 중립성을 훼손하는 국회 추천 몫의 헌재 재판관 임명 절차는 합리적 해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전날(18일) 국회에서 첫 전체 회의를 열고 박지원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등 야당만 참여한 전날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출됐다.
박 의원은 선출 직후 "헌법재판관 선출에 대한 심사가 보다 원활하고 내실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의결됐다. 민주당 추천 후보인 마은혁·정계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국민의힘 추천 후보인 조한창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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