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24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발표
478만t 추정…쌀 생산량 증가 옥수수·감자 감소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이 478만t 수준인 것으로 추정치가 나왔다. 이는 전년대비 4만t 감소한 수준으로 쌀과 밀·보리 생산량은 늘었지만 옥수수, 감자·고구마, 콩 등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북한 지역의 기상 여건, 병충해 발생 및 비료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 자료, 위성영상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2024년도 북한 식량작물 생산량' 추정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북방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78만t으로 전년 482만t보다 4만t(0.8%)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 215만t, 옥수수 161만t, 감자·고구마 54만t, 밀·보리 28만t, 콩 18만t 및 기타 잡곡 2만t 등이다.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4만t(1.9%) 늘어났다.
등숙기(8∼9월) 고온으로 벼알 무게가 감소해 수량성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420㎏/10a→ 414k㎏/10a)했지만 벼 재배면적이 늘어나(3.4%) 쌀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옥수수는 작년 대비 9만t(5.3%) 줄었다. 등숙기 고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자·고구마는 작년 대비4만t(6.9%)이 감소했다. 생육 중·후기에 가뭄 또는 고온의 영향을 받아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밀·보리 생산량은 작년 대비 6만t(27.3%) 늘어났다. 5월까지 적당한 기온과 강수량으로 지상부 생육이 양호해 수량성이 전년 대비 증가(183㎏/10a→197㎏/10a)했고 재배면적도 증가(19.3%)해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콩은 작년 대비 1만t(5.3%)이 감소했다. 파종기(5월)에 적절한 강우로 입모 확보에 유리했으나, 신장기(6월) 한발과 개화기(7월) 많은 강우로 습해가 발생했고, 콩알이 커지는 시기(8∼9월)에 고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북한 지역 기상이 5월까지는 식량작물을 생산하기에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7월 많은 강수량과 8∼9월 고온으로 인해 식량작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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