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 19일 개최

기사등록 2024/12/19 09:38:45 최종수정 2024/12/19 10:12:24

오전 11시 서울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소에서 진행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전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의사 순국 91주기 추념식'에서 추모객들이 헌화·분향을 하고 있다. 2023.12.1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일제강점기 때 상하이 의거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소에서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명노승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념식은 국민의례와 약전봉독, 어록낭독, 추념식사 및 추념사, 헌화·분향, 윤봉길의사의 노래 및 추모가, 묵념,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8년 충남 예산 출생의 윤봉길 의사는 1928년 부흥야학원을 세워 농민의 자녀들을 교육하고, 이듬해 월진회를 조직해 농촌운동을 전개했다.

1930년 중국으로 망명한 그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난 뒤 김구 선생이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전승 경축식이 홍구공원(虹口公園)에서 열리자, 오전 11시 40분경 수통형 폭탄을 단상 위로 투척했다.

이 의거로 시라가와 대장과 카와바다 거류민단장이 사망했고, 노무라 중장과 시게미쓰 주중공사 등이 중상을 입었다.

윤봉길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돼 상하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다. 1932년 5월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에서 25세 나이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따라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정애 보훈부장관은 "92년 전, 의사님께서 단행하셨던 의거는 온 겨레에 독립의 희망을 안겨줬고, 일제에 항거했던 애국 청년들에게는 독립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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