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바누아투, 7.3 강진에 국제사회 지원 긴급 요청-유엔

기사등록 2024/12/19 10:30:25 최종수정 2024/12/19 11:14:24

17일 섬나라 강타한 강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전국 각 섬과 수도 포트 빌라의 주택과 도로도 파괴

이미 사망자 14명 부상자 200여명 발생.. 늘어날 듯

[포트빌라=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남태평양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 중앙병원에서 적십자회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누아투는 호주 대륙 옆 남태평양의 8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인구는 약 33만 명이다.2024.12.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의 정부가 17일 일어난 규모 7.3의 지진 피해가 극심하다며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유엔 대변인이 1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바누아투가 이번 지진 이후 7일 동안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말했다. 

바누아투에서는 지진으로 14명의 사망자가 확인되었고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 사상자 숫자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자릭 대변인은 바누아투 정부가 전국적인 극심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18일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바누아투 지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일어난 피해는 광범위하며 강도도 높아서 각지의 병원, 주거용 주택, 공공 기관 건물들, 도로 , 저수지,  연료 송유관 등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한다.

에파테 섬의 마을들은 산사태까지 겪었고 전국 각지의 통신이 끊긴 상태이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발표에 따르면 수도 포트 빌라의 국제공항은 터미널 빌딩과 연결 도로의 파괴로 인해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  아직 활주로들은 기능하고 있지만 공항내의 모든 민간 서비스와 상점 등도 여전히 폐쇄된 상황이라고 OCHA는 전했다.

[오클랜드=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공군 병사들이 규모 7.3의 강진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를 지원할 구호 물품을 허큘리스 C130H 수송기에 선적하고 있다. 지난 17일 바누아트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누아투는 호주 대륙 옆 남태평양의 80여 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인구는 약 33만 명이다. 2024.12.19.
해안의 항구들로 통하는 도로들도 산사태로 막힌 곳이 많아서 생필품과 복구 인력의 수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유엔과 구호기구의 파트너 국가들은 현재 구호활동을 위해 인력과 물자를 동원중이라고 OCHA는 밝혔다.  유엔 재난대책본부의 구조 팀을 비롯한 각국의 구조 팀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 파견되었다.
 
유엔 구호팀은 지금 당장 의료 시설의 복구와 수리,  의약품의 공급,  의료진 팀의 동원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동 임시 의료팀들과 구조용 중장비나 건물 철거 장비를 갖춘 구조 팀들의 파견,  안전한 식수의 공급도 시간을 다투는 긴급 과제로 떠올랐다고 유엔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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