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키움증권이 삼양식품의 중국 현지 생산법인 증설 결정에 대해 "근거있는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이번 증설 규모는 내년 5월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증설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며 최근 4개 분기 누계 중국 법인 매출액 약 3700억원의 2배에 육박한 규모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삼양식품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2027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현지 공장 증설에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이번 증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1선 도시 주요 채널에 이어 2선 도시까지 침투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봤다.
또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회사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기존 한국 법인의 중국 수출 물량을 공급한다면 미국, 유럽 등의 수요 증가 분을 한국 법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회사 계획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2029년까지 연간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대비 매출액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2.5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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