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부분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각) 중국이 심화되고 있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저지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일라이 라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 국방부의 '2024년 중국군사력보고서'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러 관계가 심화되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상태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지만 "북한과 중국 관계의 쇠퇴가 북한과 러시아 관계 강화와 정확히 비례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다.
라트너 차관보는 중국이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중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엔 "북러 군사관계 심화를 막을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북러 군사 관계를 막으려 한다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게다가 북러 관계 심화는 결국 러시아를 강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약화, 유럽을 분열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라트너 차관보는 "중국이 (북러 관계 심화) 행동을 바꿀 수 없는 부분, 이 행동이 중국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부분이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북러 관계 중단을 위해 특별히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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