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원하는 것 모두 주지 말아야"
민주 지원 없는 예산·부채한도 증액 요구
20일까지 새 예산 합의못하면 美 셧다운
18일(현지시각)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임시예산안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공화당은 똑똑하고 강인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지 않는 간소화된 지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공화당원들은 농부들을 지원하고 재난 구호 비용을 지불하며 2015년에도 나라가 성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 지원 없는 임시 자금과 부채 한도의 증액이다"며 "그 이외의 것들은 모두 우리나라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과 협의를 거쳐 오는 3월14일까지 적용되는 임시예산안을 지난 17일 발표했는데, 이를 배신으로 규정한 것이다.
앞서 미 의회는 본 예산을 처리하는 대신, 이달 20일까지 적용되는 3개월짜리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 오는 20일까지 새로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이 발생한다.
하지만 내달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존슨 의장이 법안을 그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워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해당 예산안을 "나쁜 법안"이라고 칭했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존슨 의장의 이번 임시예산안은 발표 직후부터 당내 반발을 마주하며 처리가 불투명했다.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옛 트위터)에 "이 터무니없는 지출법안에 찬성하는 하원 또는 상원의원은 2년 안에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반발했다.
더힐에 따르면 머스크와 함께 DOGE 공동수장에 발탁된 비벡 라마스와미도 "이 법안은 실패해야 한다"고 반대했고, 트럼프 당선인의 책사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배넌의 경우 존슨 의장이 하원의장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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