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서 북러 군사협력 문제 논의
"北, 탄도미사일 100발·포탄 600만발 제공"
"우크라 사용된 北미사일, 2024년 생산마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미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비확산/북한' 공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러한 미사일들은 이후 우크라이나로 발사돼 키이우와 자포리자와 같이 민간 인프라와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타격했다"고 비판했다.
그린필드 대사는 또 "북한은 2024년 말에도 더 많은 미사일을 러시아로 이전할 준비를 계속했다"며 "170㎜ 자주포와 240㎜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대거 전장에 들여오고 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이번 파병을 미래 북한과의 연합 군사훈련 기초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방공 시스템을 이전했다는 정보도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이 정한 50만배럴 한도를 넘어 김정은 정권에 보조금이 지급된 원유를 무상으로 계속 제공하며 이중용도 기술과 품목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영국의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의 조나 레프 집행국장은 브리핑에 참석해 북한에서 불과 수개월전 생산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레프 국장은 "최근 현장 문서와 분석은 세가지를 강조하는데, 첫째로 새로 제조된 북한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둘째로, 미사일 중 하나에서 2024년 생산 마크가 발견된 것은 이러한 탄도미사일 생산과 이전, 사용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2023년 생산표시가 있는 일부 북한산 미사일에서 북한 국내 부품이 아닌 부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이날 발언에 나서 "북러간 군사협력에 두드러진 질적 변화가 있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는 북한군이 유럽에서 전투를 벌이고, 러시아가 이렇게 북한군에 의지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이 어디까지 갈지 모른다는 점이 한층 더 우려된다"며 "북러는 상황 전개에 따라 골대를 옮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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