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적골로 1-1 비겨…4강 진출 유력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미얀마에 2-3 패배…최하위
베트남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필리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라오스를 4-1로 완파하고 15일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꺾어 승점 6점을 쌓았던 베트남은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2승 1무(승점 7)가 된 베트남은 B조 선두를 지키며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반면 미얀마(1-1 무), 라오스(1-1 무)와 연달아 비겼던 필리핀은 베트남을 상대로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3무(승점 3)가 된 필리핀은 B조 4위에 자리했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우승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B조에서 경쟁하고 있다.
총 10개 팀이 나서는 미쓰비시컵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2위까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베트남은 후반 23분 필리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교체로 들어온 필리핀 공격수 자비 가요소가 투입 3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전 과정에서 반칙이 의심됐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을 통해 득점을 인정했다.
반격에 나선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8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에서 7분이 지날 때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가 놓친 공을 도안 응옥 턴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긴장하며 지켜보던 김상식 감독은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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