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수별 비대위원장 추천위 구성키로…권성동 "시간 걸릴 것"(종합)

기사등록 2024/12/18 18:38:22 최종수정 2024/12/18 20:36:25

"초선·재선·3선 등 모임별로 의견 수렴"

"원내에서 맡는 것으로 의견 모아져"

권성동 원톱 체제·집단지도체제 주장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유상범(왼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1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대신 선수별로 비대위원장 추천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적합한 후보를 가려내기로 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회 설치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며 "선수별로 의견을 저에게 제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초선, 재선, 3선 모임별로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 사람을 추천하도록 했다"며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지연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유는 없다.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으로 누가 적합한 지에 대해 서로 말하길 꺼려하는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원내에서 (비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는 것은 거의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누가 해야 될 것이냐. 한두 명이 거론됐는데 협의가 아직 안 됐고,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수별로 의견을 듣고 원내대표에게 말하자. 이 이 정도까지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추천위원회 구성은 협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묵시적으로 반대한 의원은 거의 없었다"며 "참석했던 의원들은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당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하는 이른바 '원톱'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원톱 체제 주장은 없어졌다고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도 살아 있다"고 답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원톱·투톱 체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나'라는 질문에 "그건 당연히 여러 가지 논의 중에 하나로 포함돼 있다"고 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대다수 의원들이 지금 같으면 아무래도 투톱 체제가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의총에서는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도읍 의원은 의총 도중 취재진에게 "5선, 6선 중에 경험과 경륜이 많고 친윤 색이 옅은 분들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초선과 재선, 3선, 4선, 5선 선수별 대표 의원을 뽑아 비대위원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식으로 하면서 비대위가 실질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5선 중진인 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원외 인사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18.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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