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英 인플레이션, 2.6%로 3월 이후 최고 수준

기사등록 2024/12/18 17:12:03 최종수정 2024/12/18 17:56:24

목표치 2%에서 더 멀어져…급격한 금리 인하 기대 낮아져

영국은행, 19일 정책회의에서 4.75% 금리 동결할 듯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소재 영국 중앙은행(BOE)의 모습. 지난 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료 가격 상승으로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8일 밝혔다. 2-24.12.18.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달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료 가격 상승으로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8일 밝혔다.

ONS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의 2.3%에서 2.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 것이지만, 영국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서 좀 더 멀어진 것이다.

이는 두 달 만에 두 번째 상승이지만, 영국은행은 19일 정책 회의 후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주요 금리를 4.7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책정자들은 연초 물가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중앙은행이 11월 초 금리를 인하하자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9월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11월 상승에도 불구, 영국과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은 2년 전보다 훨씬 낮다. 이는 처음에는 공급망 문제로,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거의 제로에 가깝던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수십년 만에 최고치에서 떨어지면서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몇 년 동안 지속됐던 초저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함에 따라 영국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줄어들었다.

비평가들은 새 노동당 정부가 10월 발표한 첫 예산안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산에 포함된 추가 공공 지출의 자금은 대부분 주로 기업들에 대한 세금 인상과 차입을 통해 조달되는데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세금 인상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더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