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으로 '두개골 골절 및 경막하 출혈 추정'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2살 된 친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 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 A씨와 아내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16일 대전 서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2살 된 C양을 학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같은 날 오전 1시6분께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구급대에 신고했고 C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전 10시48분께 숨졌다.
당시 C양 몸에 있던 멍 자국 등 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한 병원 측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부검의는 C양의 사인이 '두개골 골절 및 경막하출혈'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내놨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 부부는 육아 스트레스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자녀를 분리 조치해 추가 학대 정황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부부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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