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정치적 배경 깔고 말한 것 아냐"
"대한민국은 G20 국가, 계엄 발령 잘못"
"한예종 폐쇄 지시? 말 만들어진 것"
"이참에 소속기관에서 독립도 좋겠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문체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호소문을 발표할 때도 국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는데, (계엄 사태를) 두둔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정치적 배경을 깔고 말한 것이 아니고, 호소문은 국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 전체 입장을 국무조정실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한 바 있다. 국회가 본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날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며 "안정적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집에서 뉴스를 보다가 계엄 발표를 보게 돼 처음에는 가짜 뉴스라고 생각했다. 혹시나 연락을 했는데 못 받았나 해서 (통화)기록을 찾아봤더니 기록에도 없더라"며 "계엄 이전 국무회의에 가신 국무위원들도 계엄에 관한 정보가 없었던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황하신 것 같다"고 했다.
탄핵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전이든 이후든 소통이 없었고, 한덕수 권한대행과만 회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예종 폐쇄령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문체부 소속인 한예종이 계엄 직후 폐쇄됐다는 점을 두고 유 장관이 출입 통제 지시를 내렸다며 유 장관을 지난 16일 경찰에 고발했다.
유 장관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 일이고, 해제된 다음에는 다른 특별한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한예종이 30주년이 됐는데, 이번 기회에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 기관이 아닌 자체 운영 가능한 예술기관으로 독립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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