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 일가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자산들이 최근 주요 알트코인 테마로 부상했다. 대장주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테마성 재료에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추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매수한 가상자산들이 최근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체인링크 ▲온도파이낸스 ▲에테나 ▲아베 등 5종이다.

이날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7.44%, 체인링크는 30.45%, 온도파이낸스는 18.85%, 에테나는 24.89%, 아베는 38.48% 각각 뛰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 평균 주간 상승률은 4.95%에 그쳤다. 알트코인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는 알트장 영향이 아니라는 뜻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분류된 효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종목이란 내러티브가 투자 매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해당 내러티브가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잇따른다.

앤드류 캉 메커니즘캐피털 공동 설립자는 지난 12일 X를 통해 "이더리움 전망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이라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매입 소식 등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반영된 과대 평가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전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인프라를 제공하는 가상자산이기도 하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현재 디파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이끄는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가상자산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디파이를 믿는다. 이것이 미래의 방향"이라며 "아버지(도널트 트럼프)는 가상자산 분야의 규제 완화 조치를 고려 중이다. 미국이 진정으로 세계의 가상자산 강대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일종의 '크립토 뱅크(가상자산 은행)'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현지시간)에는 처음으로 WLFI 토큰 판매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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