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달성 어렵다고 판단…발사 후 비행 중단 조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18일 민간 위성을 탑재한 소형로켓 '카이로스 2호기' 발사에 실패했다.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스페이스원은 와카야마(和歌山)현 구시모토조(串本町) 로켓 발사장에서 카이로스 2호기를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 후 임무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비행 후 중단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발사 실패를 뜻한다.
이로써 스페이스원은 지난 3월 발사 직후 폭발한 카이로스 초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2회 연속 발사에 실패했다.
카이로스 2호기에는 5개의 소형 위성이 탑재됐다. 발사 50여분 후 고도 500㎞ 부근에서 모든 위성을 분리해 예정된 궤도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투입에 성공하면 일본에서는 민간 기업 최초였다.
카이로스는 길이 18m, 가로 약 1.4m, 무게 약 23t의 고체 연료 로켓이다. 2018년 설립된 스페이스원이 로켓 대기업 IHI에어로스페이스, 제어기기 등을 제조하는 캐논 전자 등 출자 기업으로부터 기술 협력을 받아 개발했다.
스페이스원은 소형 로켓을 우주로 보내는 '우주 택배'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대에는 연간 30기를 쏘아 올리겠다는 방침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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