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달러→3만6194달러" 韓 1인당 국민소득, 6·25 후 540배↑

기사등록 2024/12/18 08:01:17 최종수정 2024/12/18 08:26:2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한 1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12.1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전쟁 이후 540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 달성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에서 박근혜 정부인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한국은행은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 편제된 통계자료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준년 개편으로 통해 명목GDP가 상향 수정됐고, 신계열과 구계열간 차이는 기준년에서 과거로 갈수록 축소됐다. 1인당 GNI는 명목GDP가 상향수정됨에 따라 구계열보다 커켰다.

이에 따라 1인당 GNI의 3만 달러 상회 시기는 종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에서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으로 앞당겨졌고, 2만 달러 상회는 노무현 정부 내인 2006년에서 2005년으로 1년 빨라졌다.

1인당 PGDI(가계총처분가능소득)는 구계열에 비해 확대됐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가계총소득과 가계 순수취 경상이전의 합으로,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954~2023년 중 신계열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로 구계열 성장률 6.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명목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23년 2401조원으로 확대됐다. 같은기간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540배 늘었다.

1954~2023년 중 1인당 국민소득에는 실질소득 증가(6.6%포인트)와 물가 상승(9.5%포인트)이 크게 기여했다. 반면 환율(-5.3%포인트)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인당 PGDI는 1975년 482달러에서 2023년에는 1만9498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0%를 기록했다.

1인당 PGDI의 1인당 GNI 대비 비율은 소득계정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 중 77.5%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023년 중에는 53.9%를 보였다.

1954~2023년 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실질GDP 성장률)은 6.9%, 실질GDI 및 실질GNI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6.6%로 실질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GDI는 실질GDP와 무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의 합이며, 실질GNI는 실질GDI와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를 합한 수치다.

실질GDP 성장률은 1950년대(1954~1959년) 5.9% 이후 1970년대에 10.6%까지 높아졌다가 이후 점차 낮아져 2020~2023년 중에는 2.0%를 기록했다.

실질GDI 증가율은 1980년대 유가 안정 등 교역조건 개선에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지만, 1990년 이후 ICT제품 수출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GDP 성장률을 대체로 하회했다.

실질GNI 증가율은 1954~2023년 중 실질순수취요소소득이 연평균 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실질GDI 증가율과 동일했다.

실질PGDI는 1976~2023년 중 연평균 증가율은 5.0%로 실질GNI 증가율(6.0%)을 밑돌았다. 1970년대(76~79년) 10.8%에서 점차 낮아져 2020년대(20~23년)에는 0.8%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제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고 통계 현실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한다. 이번 2020년 기준년 개편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이번 2차 개편에는 1953~1999년 기간을 주 대상으로 기존(2015년 기준년) 시계열 중 지난  6월 1차 개편시 공표하지 않은 모든 계열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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