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태플릿 판매 호조…애플에 앞서나

기사등록 2024/12/18 07:00:00 최종수정 2024/12/18 07:24:23

삼성전자, '올레드 패널' 프리미엄 태블릿 판매 성장세

DSCC "삼성전자, 4분기 애플 추월할 것" 전망

삼성 '갤럭시 AI' 앞세워 애플 아이패드와 격차 좁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올레드 등 고가 패널을 사용한 프리미엄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에 앞서는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주도해온 고급 태블릿 시장에서 올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DSCC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나온 올레드 아이패드 프로를 앞세워 고급 태블릿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올해 연간 51%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 S10 울트라가 17%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삼성 S10+ 15% ▲애플 11.1형 올레드 아이패드 프로 15% ▲아너 매직 패드2 12% 등 순이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출시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0 울트라와 탭 S10+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S10 울트라는 전작인 S9 울트라보다 41% 상승했고, S10+는 64% 증가했다.

이 제품은 최대 14.6형 대화면과 갤럭시 탭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AI'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AI가 텍스트 변환부터 요약∙번역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PDF 오버레이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작 S9 역시 여전히 대량으로 출하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올해 4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앞서 글로벌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도 수량 기준 전체 태블릿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7.9%를 기록했다. 미국 애플(31.7%)에 이어 2위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전 분기 19.5%에서 지난 3분기 13.8%로 좁혔다.

DSCC는 애플의 올레드 아이패드 프로가 높은 가격 때문에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도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026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