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심판할 시간" 유정복 시장 발언에 인천 여야 충돌

기사등록 2024/12/17 16:53:39 최종수정 2024/12/17 17:08:24
[인천=뉴시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부터는 야당 심판의 시간"이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사진=유정복 시장 페이스북 캡처) 2024.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함상환 이루비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올린 저격성 글이 지역 정가에 파장을 낳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유정복 시장은 정쟁을 유발할 여력이 있으면 진심으로 민생에 주력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중심에는 언제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야당 심판의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회 폭거로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야당과 불법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심판해야 할 시간"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유 시장이 비정상적 국정 운영과 국정 혼란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면서 "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등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보수 세력의 중진으로서 윤석열 정권의 몰락과 보수의 실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는커녕 정쟁 유발로 야당 당대표 비난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김대영·김명주·문세종·석정규·이순학 등 민주당 소속 인천시의원들도 유 시장의 집무실 앞을 찾아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 시의원들의 행정업무 방해를 규탄한다"며 맞섰다.

국민의힘은 "당시 유 시장이 비상경제정책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일으킨 행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참으로 분별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천시 행정부의 업무를 방해하고 정치 선동에 나선 민주당 시의원들은 행정부와 인천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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