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유튜버, 동덕여대 조롱 '논란'
'동덕' 래커칠 된 자동차 파손·훼손
누리꾼들, "여혐이다" vs "사회풍자"
[서울=뉴시스]허나우 리포터 =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지며 반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구독자 9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동덕'이라고 래커칠 된 차량을 망치 등으로 부수는 영상이 게재돼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개그 유튜브 채널 '핫소스'에는 '친구 차 박살 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약 5분 남짓으로 업로드 5일이 지난 17일 현재 조회수 54만 회에 달한다.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및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핫소스 채널 운영자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러 가자며 친구의 소형차가 있는 한 창고로 향한다. 이들은 고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망치와 해머로 파란색 수입 소형차의 유리창과 차체, 사이드미러 등을 때려 부수고 차에 올라가 발로 짓밟으며 차량을 훼손한다.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영상 중간쯤이다. 해당 차량 보닛에 흰색 래커로 칠한 '동덕'이라는 글자가 갑자기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에는 출연진들이 해당 글자를 직접 쓰거나 글자를 쓴 이유를 설명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계엄 사태가 터졌는데도 남자들한테 동덕여대는 동네북 취급이다. 동덕여대생 불쌍하다", "명백한 여혐(여성혐오)이다", "공학 전환 안 돼야 하는 이유를 몸소 보여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덕여대 사태를 비판하고 핫소스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계엄 사태, 동덕여대 사태 모두 풍자했다", "동덕여대의 과격 시위는 지탄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풍자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편 핫소스 채널 운영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2인조 개그 듀오로 지난 15일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GIE 2024)' 탑 코미디 인플루언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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