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관세 강화…반등 기대감 가지는 태양광 기업

기사등록 2024/12/17 14:40:23 최종수정 2024/12/17 14:58:25
[서울=뉴시스] 한화큐셀 진천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2023.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저가 물량 공세를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가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부과하는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은 모두 태양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 전략 품목에서 중국산 물품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로 태양광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사업은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에 시달렸다. 올해 3분기 태양광 모듈 가격은 0.1달러로 2022년 1분기 0.27달러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과 OCI홀딩스다. OCI홀딩스는 태양광 소재 용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모듈 제조사다.

중국산 소재에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불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 기업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저가 물량 공세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을 이끌었고, 이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관세 부과는 미국 진출을 유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진출을 준비하거나 초기 단계인 것에 비해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25년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우회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도 지난 1일 예비 판정치를 기준으로 적용됐다. 이에 따라 수입 가격이 기존 대비 30~274%(나라에 따라 상이) 상승하게 되면서 모듈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 2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태양광 기업들도 미국 정책의 향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들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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