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DMO 자회사 출범…"2031년 매출 3조 기대"(종합)

기사등록 2024/12/17 11:43:03 최종수정 2024/12/17 14:35:58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내년 상반기 10만ℓ 1공장 착공

"1만 ℓ당 1000억원 매출 목표"

"셀트리온은 올해 3.5조 매출"

[서울=뉴시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온라인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유튜브 영상 캡처)  2024.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하 바이오솔루션스)를 새롭게 출범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17일 CDMO 법인 설립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CDMO 법인의 등기를 끝내,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본사는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과 별도 공간에 설립됐다.

서 회장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와 국내외 시장의 지속적인 CDMO 위탁 요청에 따라 CDMO 사업 본격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셀트리온이 위탁생산(CMO)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도 일부 회사 제품들의 CMO를 맡고 있단 설명이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법인 대표로 그룹 내 제품 허가, 임상, 생산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생산시설의 부지 후보를 검토 중이다. 국내에 최대 20만ℓ 규모로 설계해 우선 내년 10만ℓ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생산과 공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최적 입지를 평가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위탁개발(CDO), 임상수탁(CRO)은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40여개국에 직판 법인이 있는 만큼 이와 연관해 영업사무소를 개시할 것이다. 2028년부턴 위탁생산(CMO)도 상업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이 투입된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은 물론,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별 생산도 가능케 할 방침이다.

또 미국, 유럽, 인도 등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술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솔루션스는 1만ℓ당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며 이렇게 될 경우 2031년 기대 매출 3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2035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CDMO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CDO나 CRO 쪽에서 2027년쯤 1000억원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2031년에는 CDO·CRO에서 1조원, CMO에서 2조원 등 총 기대 매출이 3조원"이라고 말했다.

기업 상장 계획에 대해선 "전부 자체 자금으로 투자한다면 상장 계획이 없는 것이고, 예상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 외부조달을 받겠다면 상장 계획이 있는 것"이라며 "아직은 상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올해 목표 매출인 3조5000억원에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봤다.

서 회장은 "올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은 계획한대로 약속 지켜 마무리 할 것"이라며 "내년 목표 매출은 5조원으로 제시했고 상각전영업이익율(EBITDA) 40% 이상을 약속했다.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투자도 강화하며 주주 기대치에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관세 등 경제 관련 우려에 대해선 "셀트리온은 매출액이 거의 달러와 유로로 결제되므로 환율 압박을 받지 않으며, 우린 미국에서 CDMO를 공급하기 때문에 관세 제약이 안 생길 것이고 혹여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선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경제는 정치의 영향을 일부 받지만 경제만의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전 국민이 열심히 일하는 캠페인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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