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교→43개교→97개교 확대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신선하고 안전한 공공급식 식재료 공급으로 공공급식의 질 향상과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학교급식 시범운영 11개교를 시작으로 2025년 43개교, 2026년 97개교, 타시·군,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역내 공공급식과 지역농산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설로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기능을 포함하는 공익 시설이다.
시는 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공공급식 식재료 공급으로 시민 건강 증진과 식생활 개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이전 학교급식 식재료 수급은 유령업체를 내세운 입찰비리, 최저가 총액입찰에 따른 식재료 품질 저하, 도심지역 학교와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간의 식재료 품질과 가격차이로 인한 학생 영양 불균형, 소규모 학교 급식업체 계약 기피, 지역농산물 사용률 저조, 식재료 안전성 불안 등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교급식만이라도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쟁시스템에서 벗어나 사명감을 가지고 공공성과 안전성을 요구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와 지역 단위 푸드플랜을 2017년 국정과제로 선정했으며, 진주시도 이를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2024년 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145㎡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센터는 공공급식을 위한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물류, 소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안전성 검사, 위생관리 등 통합적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센터를 시범운영 결과, 기존 학교급식에서 지역 농산물 사용률이 6%에 불과했던 것을 33%까지 끌어올리며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진주교육지원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시범운영 학교 관계자들의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
특히 행정업무 간소화, 지역농산물 사용증가, 급식품목 바꿔치기 근절, 클레임 서비스 향상,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배송체계로 인한 안정적인 식재료 검수 등의 긍정적인 의견과 2024년 제외됐던 육류를 포함해 줄 것과 지역 농산물의 품목 다양화 등의 건의사항이 포함됐다.
이에 센터는 2025년 학교급식을 43개교로 확대하며 육류를 포함한 전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육류는 축산물관련 업체와 협의한 결과 33개교에서 먼저 시범운영한다.
또한 센터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출하농가 조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2월 출범한 진주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출하농가회는 친환경인증 35농가, GAP인증 20농가 등 74농가로 조직돼 파프리카, 애호박, 딸기 등 지역 우수 농산물을 급식에 공급했다.
센터는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우수 농산물 공급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50% 공급, 친환경 및 GAP인증 중심을 목표로 출하농가회 확대 조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식재료 공급업체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있지만 소통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해, 공공급식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 농산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 단계부터 배송까지 어느 한단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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