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창업자 손자 최영근씨 최근 지분 늘려
최창원 부회장 이어 SK디스커버리 2대 주주
SK D&D서 일했지만 경영승계 가능성은 낮아
다만 현 최대 주주인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율이 워낙 높고, 최 부회장 아들인 민근 씨도 지분을 보유해 영근 씨가 지분을 늘린다고 해서 경영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인 최영근 씨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0.46%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에 따라 영근 씨 지분은 기존 4.27%에서 4.73%로 늘었다. 최 씨가 이번 지분 추가 취득에 쓴 돈은 35억원 정도로, 최창원 부회장(40.72%)에 이어 SK디스커버리 2대 주주 자리를 굳히게 됐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겸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은 영근 씨의 작은아버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5촌 당숙이 된다. 영근 씨의 아버지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은 최종건 창업자의 장남이었지만, 지난 2000년 지병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87년생인 영근 씨는 주로 경영을 전공하는 재벌가 자녀들과 달리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패션 브랜드 베라왕에서 인턴쉽을 거치는 등 패션업계에서 근무해 왔다.
이후 군에 입대한 뒤 제대 후 SK에 입사했고, 한때 SK D&D에서 차장급 매니저로 일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당시 SK D&D에서 퇴사했고, 이후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영근 씨가 SK디스커버리 지분을 계속 늘린다고 해도 경영권을 물려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창원 부회장의 아들인 민근 씨는 얼마 전 한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근 씨는 현재 SK디스커버리 지분 2.58%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최 부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승계받으며 SK디스커버리의 최대 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근 씨 친누나인 최경진 씨는 현재 SK디스커버리 지분이 없고,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경진씨는 현재 미국의 한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원 회장도 생전에 SK케미칼 회장 직함은 있었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최창원 부회장이 맡아 왔다"며 "앞으로도 SK디스커버리 경영은 최창원 부회장 자녀들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