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옛 세명기업사 폐기물 불법매립, 암 발병 연관성 없어"

기사등록 2024/12/16 12:05:24

매립지 오염물질 확산 방지 위한 안정화 사업 착수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부여군이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옛 세명기업사 관련 환경오염 취약지역 건강영향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있다. (사진= 부여군 제공)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부여군은 옛 세명기업사의 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근 지역 주민의 암 발병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옛 세명기업사 관련 환경오염 취약지역 건강영향조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같이 분석됐다.

조사 결과 불법 매립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한 하천오염, 악취 발생 등의 환경오염 피해는 확인됐으나, 환경오염과 인근 주민의 암 발병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옛 세명기업사 주변 5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오염물질과 주민들의 건강 피해 연관성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폐기물 불법 매립지의 계절별 오염물질 배출현황, 주민 거주지역의 환경 매체별 오염도, 주민 설문조사, 체내 오염물질 농도분석, 건강검진 자료 분석 등이 이뤄졌다.

군은 내년부터 오염물질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정화 사업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폐기물 불법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처리를 위한 빗물·지하수 배제시설, 침출수 정화시설 등을 설치하게 된다.

세명기업사는 1998년부터 2018년까지 장암면 일원에서 사업장폐기물을 처리하던 업체다. 대표가 지난 2018년 사망하면서 폐업했으나, 이후에도 주변 하천오염과 악취가 이어진 바 있다.

박정현 군수는 "불법 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유해물질과 군민 건강의 연관성을 명확히 함으로써 지역 불안을 상쇄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조사 결과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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