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종배(충주·4선) 의원은 탄핵소추안 가결 하루 뒤인 15일 페이스북에 "아픈 역사를 겪게 해 드려 송구하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헌법재판소) 재판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헌재에서의 '반전'을 기대하면서 "여당 중진 의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최우선으로 빈틈없이 민생을 살피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 의원과는 달리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4선) 의원과 엄태영(제천단양·2선) 의원은 탄핵안 가결 이후 SNS 등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두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탄핵안 표결 참여 의지를 밝히기는 했으나 찬반 의사는 공개하지 않았고 가결 이후에도 묵묵부답이다.
이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계엄령에 찬성하느냐, 탄핵안에 반대했느냐"는 댓글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를 "내란 공조자"로 지목하는 날 선 비판도 눈에 띈다.
여당 의원 3명의 각 지역 사무소 앞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안 표결 참여와 찬성을 요구하는 지역 야당과 지역시민사회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는 참여하되 탄핵안에는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었다.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 7명 외에도 5명이 더 찬성했다. 무효·기권 11표도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은, 이탈표로 분류되지만 충북 의원 3명이 여기 포함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음성진천괴산·2선)은 전날 페이스북에 "탄핵을 찬성해야 하는 이유는 꽤나 단순하다. 잘못을 바로잡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또한 이 나라의 청년과 청소년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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